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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Part 3. Creating Pictures(5)

by 쿠키푸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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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6) 생생함

인물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능력은 중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드로잉은 생명을 담고 있어야 한다. -살아 있어야 한다. - 우선 몸을 풀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살아있는 것을 보고 재빨리 그려보는 것이다. 유리 슐레비츠는 일본산 갈대 펜과 세피아(오징어 먹물로 만든 갈색 물감) 잉크를 사용하여 비싸지 않은 종이 위에 그렸다. 작가는 비싼 종이를 낭비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을 때, 좀 더 자발적이고 대담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걸작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이다. 유리 슐레비츠는 이러한 방식으로 앉은자리에서 10개에서 20, 혹은 그 이상의 그림을 그린다. 워밍업을 하고 추진력을 얻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그린 것 중에서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은 보통 몇 개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그림을 그릴 때마다 걸작을 남기려고 몰두했다면 작가는 같은 결과에 도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7) 움직임 포착하기

살아있는 인물의 특성 중의 하나는 움직임이다. 그리고 어린이 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릴 때에는 등장인물들이 항상 무엇인가 하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고 있는 인물이나 동물을 그려야 할 필요가 종종 있다.

움직이는 느낌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인물의 무게가 고루 분배되어 있고 그 자세가 대칭적인 경우에는 그 인물은 정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Leonardo da Vinch가 썼듯이, “움직임은 무게의 동등한 분배가 무너질 때 일어난다.”

움직이는 인물을 재빨리 그려야 하는 경우, 움직임의 본질적 요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유리 슐레비츠는 아주 희미한 조명 아래에서 진행되었던 춤 공연 중에 상황을 보고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는데 그때 역시 싼 종이와 갈대 펜을 사용하였다. 그는 그리고 있는 것을 항상 볼 수는 없었고, 그림이 어떻게 보이는 지 항상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공연자들의 움직임을 놓치지는 않았다. 공연자들은 빨리 움직이고 있었고, 앉은 자세를 취할 때에만 느리게 움직였다. 작가는 그들의 움직임의 정수만을 관찰해야 했고 관찰한 것을 시각에 의지하는 것만큼이나 느낌에 의지하여 아주 빠른 속도로 그려야 했다. 전체 몸을 하나의 단위로 인식했을 때에만,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위치, 몸을 비트는 모습, 구부리는 모습, 그리고 공연자들의 무게와 균형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었다.

 

 원기둥을 왼쪽에는 중심에서 대칭을 이뤄 서있는 모습과 오른쪽에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그림을 각각 그려보자. 그림에서 비대칭과 불균등한 무게 배분이 움직임의 느낌에 공헌하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왼쪽의 원기둥은 균형을 이루고 있고 바닥에 대해서 수직으로 서있기 때문에, 무게는 동등하게 배분되며, 움직임이 없이 정적이다. 다른 원기둥은 바닥에 대해서 수직으로 서있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이것은 움직이고 ㅡ 쓰러지고 ㅡ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원리로 다음으로는 중심에서 바로 왼쪽에는 중심에서 바로 서있는 남자를 그리고 오른쪽에는 한쪽으로 비스듬히 서있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보자. 원기둥과 같은 원리가 인물에도 적용된다. 왼쪽의 인물은 대칭적인 자세로 서있고 팔도 똑같은 위치에 있다. 이 인물은 균형이 잡혀있지만, 정적이고 경직되어 있다. 오른쪽 인물은 좀 더 생기 있고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이 인물도 균형이 잡혀있기는 하지만, 여기서의 균형은 동적이며 비대칭적이다- 몸의 각 부분들은 같은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

이어서 세 장의 그림을 그려보자. 제일 왼쪽에는 중심에서 대칭을 이룰 정도로 반듯하게 위로 쌓아 올린 상자들을 그리고 가운데는 지그재그로 쌓아 올린 상자를 그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른쪽에는 삐뚤빼뚤 기울여 쌓아 올린 상자를 그려보자. 인물을 상자들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상상해 보라. 무게 배분이 점점 더 불균등하게 될수록, 움직임의 느낌은 점점 더 강해진다.

중심에서 대칭되는 그림이라도 인물이 어떤 자세를 하고 있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서있는 사람의 뒷모습과 양팔을 교차로 벌리고 한쪽 다리를 들고 서있는 사람을 각각 그려보자. 두 인물 모두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몸의 각 부분들이 각기 다른 각도와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오른쪽 인물은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움직임의 표현은 높이와 모양의 변화에 따라서 강화된다.

인물이 아무리 제멋대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균형을 바르게 이루고 있다면 목의 중심에서 발에 이르는 가상의 직선을 그릴 수 있다. 무게 배분이 균등하게 이루어져 있다면 그 선은 두 발 사이를 지나게 된다. 움직이고 있는 살아있는 모델을 그릴 때에는 인물을 하나의 모양 또는 공간 속에 있는 하나의 입체 도형으로 보라. 큰 부분들에 집중하라.-몸통, 다리, 머리가 큰 부분에 해당한다.- 각 부분들이 서로 방향과 각도 면에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살펴보라.. 목에서 지지하는 발에 이르는 가상의 수직선을 따라서 무게가 이동하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라. 일단 주요한 동작선을 그리고 나면, 다른 부분들 - 팔과 손 - 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관찰하라. 마지막으로 옷이나 얼굴의 각 부분 같은 개별적인 디테일을 그려 넣어라.

인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체적인 형태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라면 그림의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이다. 비대칭적인 형태는 정사각형보다는 분명히 더 동적이며, 이것이 인체의 움직임에 공헌한다.

때로는 인물의 동작을 과장할 수 있고 부가된 극적 성격이나 유머를 성취할 수도 있다. 인물의 동작을 포착하는 데에도 역시 연습이 중요하다. 다양한 자세의 인물을 그려 보라. 인물 연구에 더해서, 실물이나 사진을 보고 그리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동물들이 움직이는 방식도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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